부의 노력차선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것 같다. 뭔가 정서가 안맞는다고나 할까. 과장된 표현과 현실감 없는 스토리가 많아서 뭔가 계속 보기가 어렵다. 넷플릭스에서 이것 저것 보다가 발견한 심야식당! 이 드라마는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뭔가 소소하게 사람들의 일상을 풀어낸 드라마이기 때문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일본은 만화가 원작이고 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매이션이나 일드가 많이 나오는데 이 심야식당 또한 일본의 아베 야로라는 만화가에 의한 작품이다. 드라마 1회당 약 20분 정도로 스토리가 짧아서 일본어를 공부하기에도 좋다.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어 자막과 일본어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신선하고, 소소한 일본인들의 정서를 느끼기에도..

일본어학원에서 겨울 문화 체험의 수업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한자를 쓰는 것, 일본 전통 게임을 하는 것, 음식 문화를 배우면서 아래 사진과 같은 찌라시스시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찌라시스시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뭔가 생선 짜투리를 밥위에 올려 먹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밥 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올려 먹는다하여 찌라시스시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일본의 스시 역사 퀴즈 시간이 있었는데, 하나도 모르겠어서 거의 다 찍어서 맞추긴 했는데 여태까지 기원이나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먹은 것 같아 알고 싶어져서 좀 찾아봤습니다. 스시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초밥은 기원전 4세기 경에 동남아시아 산지민족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민물고기 보존 방법은 쌀 등의 곡류로 만..

오늘은 학원에서 인생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주제로 공부를 했다. 결혼도 있고, 아이가 태어나는 것, 학교에 입학하는 것, 아파서 입원하는 것, 지인이 하늘나라에 가는 것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젊은 학생들이고, 결혼한 사람들도 5년 이내의 신혼부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 중에 아래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 화두에 올라 선생님과 중국, 홍콩, 대만, 인도 아이들과 한참을 얘기했다. 결혼하기까지 어떤순서로 진행되는지를 묻는거였는데, 처음의 나의 대답은 a->d->b->c->e 였다. a 知り合う : 처음 만나 알게됨 b プロポーズする : 프로포즈함 c 結婚をする : 결혼함 d つき合う : 사귐 e 一緒に暮らす : 같이삼 하지만 선생님이 결혼까지 어떤 것들이 있..

오늘은 1-3월 이번 학기 중간 시험의 날이었다. 작년에 시험을 본 적이 있어 유형이나 어떻게 진행하는지는 알고있었음에도 뭔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조금 되었던건 사실이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시험이라는 것에 신경이 쓰이고 거기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나를 보자니 학습이란 무서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난 어쩔 수 없이 범생이 코스프레를 하고있지않나 싶다.시험 진행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말하기 테스트의 경우 90초 스피치로 진행이 되고, 테마는 미리 주어진다. 집에서 미리 원고를 쓰고 대충 외워서 학원 반 모두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건데, 한명당 약 90초간 시간이 주어지고 모두가 끝난 다음에 서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한다. 발표 하기 전에 선생님이 원고를 봐주고 고쳐주는게..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테라스하우스를 한번쯤은 봤을 것 같다. 항상 인기있는 프로그램 카테고리에 올라와있기도 하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어학원에서 항상 테라스하우스 이야기를 하는데 선생님들도 모두 다 보고 있었고 현재 담당 선생님은 좋아한다고도 말했고, 지하철에서도 여자아이들끼리 테라스하우스 얘기를 한창 하는거보니 인기가 어마무시하다. 처음에 항상 "테라스하우스는 낯선 남녀 6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저희가 준비한건 근사한 집과 근사한 자동차 뿐입니다. 대본은 전혀 없습니다."로 시작한다. 정말 대본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젊은 일본인들의 생각과 생활을 리얼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 점도 재미있고, 말하는 것도 ..

10월 8일 ~ 12월 20일 3개월 수업 50회 그리고 현재 방학 내일 다시 개강임. 흑흑. 자유는 끝났다. 한국에서 일본 오기 전 주말반 2달 다니고 파고다 인강을 신청해 조금 듣다가 회화반은 근처에도 못가보고 일본으로 오게 되었다. 일본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돌아갈 곳도 정해져 있기에. 물론 간절한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일본어를 열심히 한다고 과연 나중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얼마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합리화하고 선을 그어버렸고 한계를 이미 정해버렸던 것 같다. 대학생 때 좋아했던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모든 경험과 배움은 각각의 점이 되어 나중에 선으로 이어져 연결되고 언젠가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말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다. 최선을 다하..

정말 오랜만의 독서, 그리고 책 요약 1. 환경 : 왜 나는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하는가? - 행동변화에 관한 불변의 진리 : 어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그게 정말 진심은 아니라는 것 - 변화를 가로막는 믿음의 트리거 : 1) 체크리스트 -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더 높은 곳에 있는 CEO들의 경우 단순함에 대해 경시하며 설명,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경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 근본 없는 '예외주의'를 버리고 '겸손' 해야 한다.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기본인 '체크리스트'를 실행해보면 결과는 달라진다. 2) 정당한 보상이 무엇인가? - 더 나은 자신이 되는 일의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은 자신이 더 나아졌다는 것 뿐이다. 그 어떤 것도 '진짜' 보상이 될 수 없다. 진정한 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