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노력차선

오늘은 학원에서 인생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주제로 공부를 했다. 결혼도 있고, 아이가 태어나는 것, 학교에 입학하는 것, 아파서 입원하는 것, 지인이 하늘나라에 가는 것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젊은 학생들이고, 결혼한 사람들도 5년 이내의 신혼부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 중에 아래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 화두에 올라 선생님과 중국, 홍콩, 대만, 인도 아이들과 한참을 얘기했다. 결혼하기까지 어떤순서로 진행되는지를 묻는거였는데, 처음의 나의 대답은 a->d->b->c->e 였다. a 知り合う : 처음 만나 알게됨 b プロポーズする : 프로포즈함 c 結婚をする : 결혼함 d つき合う : 사귐 e 一緒に暮らす : 같이삼 하지만 선생님이 결혼까지 어떤 것들이 있..

블로그를 쓰는 사람이라면 취미로 시작하더라도 수익성에 눈을 돌리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매일매일 집밥 사진을 찍어 올리다가 방문자 수도 얼마 되지도 않고, 그냥 내 기억 저장소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 애드센스 승인 후기를 열심히 읽고 블로그 활동을 오래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고 있던 어제 메일함을 열었더니, 2월 1일에 온 메일. 야호! 지금은 당분간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고, 시간이 어느정도는 확보가 되기 때문에 블로그 활동을 하기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다져놓으면 내가 자는 동안에도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클릭하며 수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상상을 하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이것도 내..

오늘은 1-3월 이번 학기 중간 시험의 날이었다. 작년에 시험을 본 적이 있어 유형이나 어떻게 진행하는지는 알고있었음에도 뭔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조금 되었던건 사실이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시험이라는 것에 신경이 쓰이고 거기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나를 보자니 학습이란 무서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난 어쩔 수 없이 범생이 코스프레를 하고있지않나 싶다.시험 진행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말하기 테스트의 경우 90초 스피치로 진행이 되고, 테마는 미리 주어진다. 집에서 미리 원고를 쓰고 대충 외워서 학원 반 모두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건데, 한명당 약 90초간 시간이 주어지고 모두가 끝난 다음에 서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한다. 발표 하기 전에 선생님이 원고를 봐주고 고쳐주는게..

술을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자카야 같은 곳을 가는 일은 드물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즐겨하지도 않기에. 남편도 술을 잘 못하다보니 우린 항상 가볍게 맥주 한 모금 정도나 호로요이를 사다가 먹는 정도이다. 하지만 일본에 살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고, 이자카야만의 분위기가 또 있기 때문에 이자카야에서 꼬치구이를 먹어보고 싶어서 남편과 함께 찾아갔던 곳인데 마음에 들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지금 일본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학원 독해 책에도 이자카야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온다. 그만큼 일본 문화 깊숙히 자리하고 있기도 하고, 혼자 이자카야에 자주 가는 그런 모습들을 드라마에서 봤기도 하고 뭔가 정겨우면서 선생님들도 재미있으니 꼭 가보라고 해주셔서 나고야에서 처음으로 야마짱이 아..

일본에서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혹은 단기리스 혹은 렌탈을 알아보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차를 살까 하여 다이하츠랑 토요타 자동차를 시승도 해보고 했는데(이전 글 시승 후기 참조) 아무래도 걸림돌은 비용이었다. 아무리 차가 소모품, 사치품이라곤 하지만 한 번 사면 바로 중고차가 되어버리는 감가상각 덩어리, 결정체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우리의 경우에는 그 차를 계속 탈 것도 아니고 아마 1년 정도만 타고 팔아야하기에 더더욱 고민이 되었었다. 남편은 편한 것도 생각하자고 말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올해 큰 목돈이 필요할 것 같아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카쉐어링이 잘 되어있어 사용하기 편하다는 글을 읽고, 그 때부터 폭풍 검색을 했다. 한국에서도 카쉐어링을 많..

일본에 와서 복권이란걸 처음 사봤다. 신랑은 한국에서도 가끔 로또를 사곤 했지만 나는 나에게 그런 운은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돈 번 외에는 별로 믿지 않는 성격이어서 일확천금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간밤에 꾼 꿈 때문에 복권을 사게 되었다. 김치장독에 구더기가 막 기어다니는 아주 징그러운 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초록창을 검색해보니 사업이 풍성해지거나 재물과 돈이 생기는 길몽이라고 되어있었다. 오오오. 나에게도 드디어 재물이 굴러 들어오는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며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그러다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남편에게 "오빠, 나 정말 이상한 꿈 꿨는데 완전 좋은 꿈이래" 남편이 "모야모야?" 해서 꿈 애기를 해버렸다. 듣고나서 남편이 "말..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테라스하우스를 한번쯤은 봤을 것 같다. 항상 인기있는 프로그램 카테고리에 올라와있기도 하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어학원에서 항상 테라스하우스 이야기를 하는데 선생님들도 모두 다 보고 있었고 현재 담당 선생님은 좋아한다고도 말했고, 지하철에서도 여자아이들끼리 테라스하우스 얘기를 한창 하는거보니 인기가 어마무시하다. 처음에 항상 "테라스하우스는 낯선 남녀 6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저희가 준비한건 근사한 집과 근사한 자동차 뿐입니다. 대본은 전혀 없습니다."로 시작한다. 정말 대본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젊은 일본인들의 생각과 생활을 리얼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 점도 재미있고, 말하는 것도 ..

한국에서도 안 해본 일본에서의 차 시승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일본에 온지 이제 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뚜벅이 생활을 해서 더 늦기 전에 차를 장만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시승 경험을 했다. 여행할 때야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니기도 하고 했지만, 매번 미리 예약하고 렌터카 지점을 찾아가서 빌리기는 여간 쉽지도 않고 귀찮고, 비싸기도 해서 일본에 단기간 체류할 예정인 나로서는 '그냥 차 안쓰고 말지 뭐어'가 되어버리니 주말에 항상 가는 곳이 똑같다. 여기 일본에서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라서 안가는 것도 있겠지만 마음 한켠에는 단기간 살 예정이니 그 기간동안 많이 찾아보고 많이 가보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계속 있어서 차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물론 우리 남편도 마..